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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첫째와 둘째, 첫째에게 사랑을 둘째에겐 공부를! 사춘기 준비

by Mom Holly 2021. 7. 6.
첫째에게 사랑을 둘째에겐 공부를!

 

첫째에겐 정말 사랑이 필요하다.

우리 큰 딸이 1학년 때 아이 친구 엄마가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래 그게 맞는 말이다 싶다. 

아이가 하나였다면 내가 우리 큰 아이를 대하는 게 지금이랑 달랐을까..? 첫째를 그렇게 부지런히 따라다니고 교육이니 경험이니 하며 애를 쓴다. 애가 어리광부릴려하면 '아우 이렇게 다 큰 게 왜 이러냐'라고 슬쩍 밀어내고는 둘째를 살갑게 부비적 대는 나를 보게 된다. 첫째는 어느새 자라서 초등 고학년이 되고 우리 둘째는 유치원생이다. 둘째는 신기하게도 어느덧 자라서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것들이 제법 많아졌다. 밥 먹기, 씻기, 옷 입기부터 제가 할 수 있어요! 를 연발하는 씩씩하고 기특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잠자리도 잘 준비 스스로 하고 와서 책 두어 권 읽어주면 잘게요~ 하고 혼자 턱 누워선 잘 주무신다. 첫째는 엄마 껌딱지로 자라고 잠시도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으만큼 예민하게 자랐다. 친구나 장난감도 필요 없고 유아기 때 그저 엄마, 엄마랑 놀고 지냈다. 둘째는 그렇지 않아서 생각할수록 신통방통하고 감사하다. 둘째를 가리켜 말할때는 우리 아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첫째는 6살이 되자, 동생이 태어나면서 더 이상 아가가 아니게 되었다. 엄마의 품은 더이상 첫째의 것이 아니게 되었고 엄마의 품을 대신해 동생을 끌어안고 동생과 함께 놀기 시작했다. 뭐든지 엄마랑 함께 했었는데 이제 엄마는 둘째에게 내어줘야 하느라 그 허전함을 채우기 힘들었으리라. 둘째가 어느덧 자라나 이제는 제법 같이 놀이도 되고, 둘 다 유치원생같이 별것도 아닌 걸로 깔깔거리고 웃고 놀다가도 동생이 하는 것을 보고 폭풍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무언갈 가르쳐주고 싶어 신나게 옆에서 가르치기도 한다. 엄마의 부족한 손길과 사랑을 동생과 함께 보내는 시간으로 채우는 듯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제법 어리광 부리고 싶어 하고, 엄마 아빠가 자기한테도 동생처럼 해주기를 바라는 속내를 비치곤 하더니 이제 사춘기의 예민함이 슬쩍슬쩍 보이려 하는 고학년에 이르렀다.

첫째 교육에만 신경쓰지말고 아이 마음을 헤아려주기

아직 본격적인 사춘기가 온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아이의 예민함이 비칠 때면, 내가 더 예민해지고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 아, 이게 아닌데..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편에서 함께 있어줘야 하는데 너는 컸고, 너는 이렇게 해야 하고, 내 손을 떠나 알아서 척척 해주기만을 바라는 마음이 있나 보다. 첫째랑 주로 하는 말은 오늘 해야 할 일들, 이번 주 중요한 스케줄을 열거하며 오늘은 이렇게 하고 내일은 이렇게 하자, 얘기한다. 마치 일 얘기하듯이.. 그러고 보니, 큰 아이는 주로 일로 대하고, 작은 아이는 그저 귀엽고 예쁘게만 본다. 첫째에게는 좀 더 하자, 이렇게 해야지를 연발한다. 둘째에게는 너는 아직 잘 못해도 괜찮아~ 더 놀아~. 뭐 나중에 거저 알아서 할 것처럼.. 열심히 하는 언니를 보아와서 그런가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옆에서 연신 언니를 흉내 내고 따라 하며 뭐라도 시켜주면 좋다고 열심히 한다. 그래 언니 보고 배우는구나. 하며 마냥 흐뭇해한다. 첫째처럼 조급한 마음은 없이 다 때 되면 하게 되겠지 하기도 하고.

 

첫째가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을 만들어주자. 사랑을 표현하자.

첫째가 어릴 때는 글자 한자라도 더 잘하는 아이를 보면, 우리 애는 지금 이정돈데 괜찮을까? 괜한 것에 염려하고 걱정하고 불안해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 둘째는 괜찮아. 할 때 되면 다 할 텐데. 급하게 서두를 거 없어. 한번 겪어봤던 일이라 그런가.. 살아온 길 그 길을 따라가는 건 처음 가는 길보다는 아무래도 수월한가 보다. 첫째에겐 사랑으로 대하며 아이의 몸과 마음을 보듬고, 둘째에겐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고 살려서 키워주는 일에 또 애를 써야 한다. 첫째에게 사랑을 주고 둘째는 공부시키란 말은 둘째에겐 사랑이 절로 가니 공부에 신경 써서 잘 교육시키고 첫째에겐 부담되고 힘겹지 않게 필요한 사랑을 주라는 거다. 그게 그렇게들 잘 안되니까 그런 말이 생기고 다들 나처럼 공감하나 보다.

 

늦기전에 사랑을 표현하고 보여줘야 해! 

'나라고 별 수 있나. 내리사랑이라는데? 그렇게 되는 걸 어떡하냐고'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나..

이제 아이가 정말 사춘기가 되어 대화를 줄이고 친구에게만 마음을 열게 되기 전에, 좀 더 아이에게 다가가고 아이의 편에서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대화하고 사랑을 표현해주어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배로 노력해도 쉽지 않다는 걸 알 거 같으니까.. 

 

"첫째에게 사랑을! 둘째에겐 공부를!"

우리 첫째! 너는 엄마에게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너가 무엇을 하든 엄마는 너를 지지하고 응원해. 너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고 엄마는 항상 네 편이라는 거~ 부족한 엄마지만 널 사랑하는 마음은 부족하지 않단다. 엄마가 앞으로 더 사랑할께~! 기특한 우리 딸 알라뷰~!♡

우리 둘째는 이제 공부 좀 하고 연습 좀 하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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