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뭐든지 재미나게 배운다.
놀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창의력이 생기고 옆에서 누가 밀어붙이지 않아도 무언갈 열심히 하곤 한다.
우리 두 아이들도 틈만 나면 둘이 열심히 노는데 예를 들어, '우리 가게놀이하자.'라고 해놓고선 가게놀이할 준비만 엄청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곤 결국 가게 놀이 시간은 얼마 하지 못하고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놀이를 준비하는 시간도 아이들에겐 즐거운 놀이
엄마 입장에서 언뜻 보기엔 제대로 놀이하는 시간은 별로 없고, 놀이를 준비하다 시간이 다 가는 게 효율적이게 보이지 않아 보일 수 있다. 싸우기 놀이를 한다고 하면 싸우기 놀이에 필요한 무기를 준비하느라, 역할 놀이를 한다면 역할 놀이에 걸맞은 의상을 준비하느라 시간을 다 보내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겐 그 놀이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 또한 놀이이며 그것 또한 즐겁다. 그것이 뭐랄까 마치 프로젝트의 준비과정, 계획과 설계 같은 것 같다. 그러한 과정에 아이들의 창의력이 돋보인다.
우리 이렇게 할까? 그럼 이렇게 하면 어때? 나는 이걸 할게. 너는 이걸 맡아. 그럼 난 이게 좋을거 같아. 다른 방법이 없을까? 왜 이건 안돼지? 같이 해보자. 다시 할께. 등등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서로 많은 것들을 하고 배우며 익히고 있는 게 보인다.
구상, 브레인스토밍, 실험, 역할 분담, 협상, 설득, 협력, 실행, 실패, 성공, 도전 등 놀이를 통해 많은 것들을 하고 겪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보면 그것을 통해 곧잘 놀이거리를 생각해내고 활용한다. 이케아에서 구매해 온 물품 포장박스를 가지고 놀이를 하려고 또 무언갈 연신 만들어 내는 아이들이다. 편하게 버튼만 누르면 쉬이 아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게임이나 영상들이 있지만, 그것보다 서로 어울려 놀이를 찾아내고 머리를 굴려 계획한 자기들만의 놀이를 준비하는 그러면서 깔깔 거리는 아이들이 기특해 보이기까지 하다. 또한 놀이가 더해지고 시간이 지나감에 놀이의 수준도 높아지고 아이들이 자라남이 놀이를 통해 보인다.
우리 아이들 경우, 무대 놀이를 제일 좋아하는데 무슨 공연을 하겠다 기획하고 나서 각자 맡은 공연을 진행하는데 서로가 상대방의 공연 진행자 및 사회자가 되어주고 서로의 공연에 같이 출연도 하고 무대인사까지 같이 한다. 그리곤 때론 상장도 만들고 시상식도 하는데 무대 놀이는 관객이 필요하니 엄마와 아빠는 관객으로 호출된다. 놀이지만 무대에 서는 아이는 긴장하기도 하고 무대에 올랐을 때 준비한 공연이 맘에 들게 잘 되지 않으면 속상해하기도 한다. 삶을 놀이로 경험하고 배우고 있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 등으로 인해 바쁜 스케줄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놀이를 생각해내고 놀아보며 놀이를 통해 자라날 시간이 필요하다. 놀아본 아이들이 더 잘 놀고 더 똑똑해진다. 아이가 유아기 때부터 놀이를 생각해내고 놀 수 있도록 아이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부모가 함께 놀며 다양한 놀이를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아이들의 지속적인 놀이 발달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스스로 자발적인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집중력은 더 올라가게 되고 고로 더 똑똑한 아이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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