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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상

코로나 일상 아이들과 놀기 - 비오는 날 차크닉, 한강 모터보트

by Mom Holly 2021. 8. 22.

가을장마가 온다더니 아침부터 비가 엄청 쏟아지더군요. 그러더니 오후쯤엔 잦아들었어요.
아이들과 자전거 한번 더 달랬더니 비가 와서 그건 안 되겠고, 도시락 싸서 가까운 한강차크닉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일상] 코로나 일상 아이들과 놀기 - 여름소풍을 위한 6살 한강 라이딩 따릉이
주말에 어디 가지 않을 때면 한 번씩 한강에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차크닉을 왜 좋아할까요? 그건 바로 차크닉 하러 가면 컵라면을 먹기 때문이죠.ㅋㅋ 코로나로 인해 할 수 있는 일들, 갈 수 있는 곳들 제약이 있지만 또 그 가운데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고 있습니다.
꼬맹이가 먹고 싶다는 김치볶음밥 도시락을 싸고, 작은 컵라면들을 챙기고 애 아빠는 옛날 통닭 한 마리를 사 왔어요.
그리고 한강 공원으로 고고고~

한강공원 6시 이후 3인이상 탑승 차량 주차금지

야외라서 특별히 한강공원 차량 주차금지 제한까지는 생각하진 못했는데, 뭐 저희는 가족이라 적용되지 않지만 여하튼 여기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뤄지고 있군요. 그래서 저녁 6시 이후로는 3인 이상 탑승 차량 주차 금지입니다. 혹시 이용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라요.

차크닉, 한강공원

아이들과 늦은 점심인지 저녁인지 애매한 식사를 차에서 마치고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 먹고 애들이 놀려고 하니까 다시 비가 왔어요. 우산을 쓰고 산책 나가더니 금세 돌아온 거예요. 우리 꼬맹이가 모터보트가 타고 싶다며..

가을장마 시작, 이런 날에 모터보트

비가 오는데, 이런 날에 모터보트를 타야겠나, 뜨헉 했지만, 우리 집 꼬맹이의 호기심과 도전정신을 저버릴 수 없기에..
보트를 타면 옷이 다 홀딱 젖을 거야, 그럼 우린 보트 타면 바로 집으로 가야 해. 다음에 비가 안 올 때 타면 옷도 안 젖고 더 놀 수도 있으니까 어때?라고 물었더니니

응, 그럼 오늘도 타고, 다음에 비 안 올 때도 와서 타도 되겠네!


항상 뜻밖의 창의적인 대답을 잘하시는 꼬맹쓰!
흠, 아이들에겐 어릴 적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죠? 태풍이 올라오며 바로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오는 이런 날에, 도전하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아이의 호기를 꺾을 수가 있나요? 우리 가족 다 비를 쫄딱 맞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더라도 우리는 모터보트를 타기로 선택했습니다.

오, 우산 들고 보트 타러 갔는데, 막상 보트를 탁 타자마자 비가 뚝 그치고 가족 모두 보트를 재밌게 탔어요. 내키진 않았지만 아이 덕에 보트를 탔더니 재밌는 거예요. 후후.. 덕분에 다들 재밌게 타고 왔네요. 비도 안 맞았어요. 비 맞으며 탔으면 더 재밌었을까요? ㅋㅋ
아이들도 안 무서워하고 신나했네요! 타는 시간이 그리 길진 않았지만 그래도 보트를 즐길 만큼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4명 가족모두 한보트 타고 가격은 5만원!

얼마전 코로나19 시기에 태어난 영유아 IQ가 낮다는 뉴스 기사를 봤어요.

외출도 쉽지 않고 코로나로 인해 부모들도 환경적, 경제적으로 스트레스도 많아 아마 아이들에게 충분한 자극이나 부모와 상호작용 부족해 그런 결과가 나온 거 같은데, 안타깝고 뜻밖의 소식이었어요.
코로나가 끝나지 않고 더 확산되며 힘든시기가 계속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들과 안전하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가능한 한 야외활동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어릴 적에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이 아이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줄 거라 생각해요. 하루하루 삶을 소홀히 할 수 없으니 아이들에게 여러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가능한한 하면서 코로나 일상을 잘 지내가다 보면, 코로나도 옛날 일이 되는 시기가 오겠지요? 부디.. 그날이 속히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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