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배우는 삶] - TOTAL TRUTH 완전한 진리 - 01 서문과 머리말
머리말 P. 880~
스탠포드 메디슨(2004년 가을호)의 표지는, 성경을 든 성직자와 흰 코트를 입고 실험용 튜브를 든 과학자가 마주하고 있는 모습과 그 사이에 땅에 갈라져 있는 모습을 실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일까? 미국 안에 성경을 믿는 자들과 과학을 믿는 자들이 서로 분열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1. "신앙과 이성의 대립" 같은 문구를 들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 탐지기가 큰 소리로 울려야 한다. 위에서 든 사례는 사실/가치의 분리현상을 어떻게 드러내고 있는가? (43-48p)
과거 미국정치에서 좌파/우파의 분열은 주로 경제를 쟁점으로 했다. 사람마다 자기 돈지갑에 표를 던진다는 말이 하나의 공리처럼 여겨졌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성과 출산에 관련된 문제들 - 낙태, 동성간의 결혼, 배아 줄기세포 연구 등 - 이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그 기사의 결론은 이렇다. "과거에는 선거에서 노동계급 정당과 월스트리트 정당이 대립했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보편적이고 불편하는 도덕을 믿는 자들과, 특히 성적인 문제에 관련해 도덕적 쟁점을 주관적이고 유연한 개인적 선택의 문제로 보는 자들이 서로 대립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의 핵심이 도덕의 내용(말하자면, 어떤 행위가 옳은가 그른가)이 아니라 도덕적 주장의 진리 여부에 있음을 주목하라. 도덕은 보편적이고 규범적인 표준인가? 아니면 단지 주관적인 선호의 문제인가? 이 문제가 선거가 끝난 후에도 계속될 문화충돌의 핵심에 놓여 있다.
2. 객관적 도덕관을 가진 자들과 도덕을 주관적 "가치"로 환원시키는 자들 사이에 도덕적 간격이 있다. 이 둘의 차이를 설명해 보라. (43-45p)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론 레이건(전 레이건 대통령의 아들)이 배아 줄기세포 연구의 반대자들에게 던진 한마디가 대중매체를 타고 널리 전해졌다. "그들의 믿음은 일종의 신조와 같은 것이니 그들에게는 그렇게 주장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소수의 신학이 다수의 건강과 안녕을 방해하도록 허용해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여기에는 어떤 세계관이 담겨 있는가?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무엇이든 믿어도 좋고 심지어는 "그렇게 할 권리"도 있다. 다만, 그것을 주관적인 "신조"로 삼는 데서 멈추어야 하며 그것이 과학적 연구의 방향을 지도할 객관적 진리로 주장하지 않는 선에서 그렇다는 말이다.
3. 레이건은 도덕적 간격의 어느 편에 서 있는가?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을까? (43-46p)
대학생을 위한 한 경제학 교재는 사실과 가치에 대한 근대주의의 정의를 이렇게 설명한다.
"사실은 객관적인 것이다. 측정 가능하고 그 진실성을 시험할 수 있다는 말이다. .... 다른 한편으로, 가치 판단은 주관적인 것으로서, 개인적 선호의 문제다. ... 그런 선호는 사실과 이치가 아니라 개인의 취향과 감정에 근거한다"
4. 이 인용문에 나오는 가치에 대한 정의는 그리스도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용법과 어떻게 다른가? 이러한 차이는 우리가 공적 영역에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려 할 때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잘 설명해 주는가? (47-48, 331-336p)
기독교에 대한 도전이 과거보다 훨씬 더 과격해졌다는 사실이다. 오늘날의 세속주의는, 종교가 주장하는 진리를 시험할 수 없다는 이유로 종교 자체에 아무런 지위도 부여하지 않는다.
어떤 주제에 대해 당신의 입장을 내놓았는데, 상대방이 "그건 과학이야. 그건 사실일 뿐이라고. 그걸 나에게 강요하지 마"라고 반응했다고 상상해보라. 물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히려 "그건 당신의 종교일 뿐이야, 그걸 나에게 강요하지 마"하로 말한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과학은 모든 이에게 구속력을 지니는 공적인 진리로 간주되는 반면에, 종교는 그것을 믿는 자들에게만 상관있는 사적인 정서의 문제로 환원되었기 때문이다.
5. 사실/가치의 이분법 틀이 기독교적 관점이 공적 영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문지기 역할을 하는 경위를 설명해 보라. (45-48p)
"과학은 경험적으로 그 오류를 입증할 수 있는 사실들에 기초한 예측의 분야다." 물리학자 로렌스 크라우스의 말이다. "종교는 내적인 신앙에 기초한 희망의 분야다." 달리 말하면, 종교는 더 이상 참과 거짓의 범주로 고려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볼프강 파울리라는 유명한 물리학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가 한 동료에게 '네 이론은 너무 형편 없어서 잘못되었다고 말할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대답 가능한 범주에 포함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종교적 주장이야말로 오늘날 똑같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 진리일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도 끼지 못하는 실정이다.
6. 사실/가치의 분리가 복음을 "문화적 포로 상태"에 빠뜨린 장본인인 까닭은 무엇인가? (47-48p)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
7. 근본주의와 복음주의의 차이는 무엇인가? 당신의 배경은 둘 중 어디에 더 가까운가? (39-41p)
8. 저자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문화의 변혁보다] 정치적인 해결책을 얻으려고 너무 서두른다고 지적하고 있는데(39-43p), 한국의 경우는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9. 세계관이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 모든 사람이 각기 세계관을 갖고 있다는 생각의 성격적 뿌리는 무엇인가? (49-53p)
10. 세계관 개념은 "대체로 정치적 토론의 맥락에서 그리고 기독교 단체의 기금마련을 위해 사용되는 상투어로 여전히 남아 있다"고 프로브 사역에 종사하는 레이 볼린이 쓰고 있다. 세계관이 잘못 해석되는 다른 예를 들어 보라. (51-55, 100-103p)
대화를 계속하기 위한 질문
사실/가치의 이분법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를 책, 영화, 친구와의 대화 등에서 모아 보라. 어떻게 하면 앞을 가로막는 문지기를 지나, 기독교가 사적인 "가치"가 아니라 우주적 진리 주장임을 분명히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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