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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초등 영어 스피킹, 영어만의 문제일까?

by Mom Holly 2021. 6. 20.

이번에는 영어 말하기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려 합니다. 제가 쓰는 글은 지극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의한 내용임을 앞서 말씀드리며 각 상황과 아이마다 다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저희 첫째 같은 경우는 7세부터 영어에 노출되고 인풋한 것에 비해 발화가 빠르진 않았던 것 같아요. 물론 영어에 대한 비중을 크게 두고 하루에 몇 시간씩 영어로 무언갈 했던 것은 아니고, 일상생활 속에서 여유를 내어 영어 원서 읽어주기, 영어 관련 콘텐츠 듣기, 보기 정도로 가정에서 진행하면서 화상 영어로 아웃풋을 낼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내성적이고 완벽주의 성향의 아이

저희 아이는 좀 내성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어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시도하기 보다 상대방이 얘기하기를 기다리더군요. 시도하기를 주저하다 보니 아무래도 늦어졌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더 많은 인풋이 들어가야 했고 또 그 환경에 안정감을 느끼는 데에 시간적으로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지속적으로 영어환경에 노출되면서 어느새 자연스레 편해지고 익숙해졌는지 이제 좀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영어 말하기 - 영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를 지켜보면서 아이가 아는 것보다 말하는 수준이 늘지 않고 변화가 별로 없는 것이.. 영어 스피킹 이 정도면 괜찮을까? 무엇이 문제 일까하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아이가 어떤 질문에 대해 사건의 나열하는 식외에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영어로 표현하는 게 익숙지 않았던 걸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그건 영어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아이의 상태로 봤을 때 우리말로 질문했을 경우에도 비슷한 대답이 나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요 나이 때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라고 한다면 몇시에 일어나고 밥 뭐 먹고 학교 가고 학원 가고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씻고 잤다. 하며 시간 흐름 순으로 사건을 단순하게 나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처음엔 그렇게 단답형으로 밖에 할말이 없냐며 뭐가 기분이 나빴다던가 좀더 어떤 하나의 사건에 대해 감정도 표현하고 얘깃거리를 만들 수 있지 않겠냐 하며 얘기했었는데 그러고 보니 또 어떤 상황에는 조금 표현하기도 하는데.. 아직은 그 어느 중간 사이에 있는 듯합니다.

 

즉, 스피킹의 문제는 스피킹할 콘텐츠 - 아이디어가 없기 때문입니다.

 

영어 아웃풋, 스피킹의 대안으로 Writting 영어일기를 선택하다.

그래서 지금 이런 시기의 적절한 대응 방안으로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 그동안 여러 바쁜 스케줄로 미뤄왔던 영어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즉각적으로 말하는 것에 비해 글쓰기라는 것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고쳐 쓰면서 생각도 정리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기를 쓴다는 것이 자기 속에 있는 생각들을 꺼내고 정리하고 발전시키는데 좋은 훈련이 될 것 같아, 처음에 어렵더라도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계속 써나가 준다면 스피킹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굳이 일기가 아니어도 스피킹 아웃풋 효과를 내는 훈련으로 영어로 된 문장을 만드는 것, 어떤 주제든 내 아이디어를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 라이팅으로 이어지면 효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어는 문화를 배우고 사고를 확장시켜 준다.

영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읽기, 말하기, 쓰기 영역의 단순한 학습적인 부분만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 언어를 쓰는 나라의 문화사고방식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그만큼 아이의 사고력도 넓혀주어 실제로 아이가 펼쳐나갈 앞으로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도구가 되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지금 내 아이의 영어가 더디거나 부족한 것에 조바심 내기보다는 내 아이가 언어에 흥미와 관심을 가질만한 방법이나 동기부여 해줄 방법을 찾아내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아이가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꾸준히 찾고 다양한 채널로 영어를 접하게 해주면서 영어공부할 환경을 옆에서 뒷받침해주는 노력이 제법 필요하겠지요. 

매일 영어를 습관적으로 쌓아가는 것이 때론 쉽지 않더라도 성실하게 꾸준히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노력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영어를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그날까지 오늘도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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