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로 알고 계시죠?
11월이 되니 집 앞 슈퍼에서 빼빼로와 초콜렛을 따로 쌓아 진열해 둔 코너가 새로 마련되었더군요. 어린이들이 많이 알고 있는 빼빼로 데이는 국가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날씬해지자는 의미에서 서로 빼빼로를 나눠 먹던 것을 롯데제과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해요. 많을 때는 1년의 빼빼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이 시기쯤에 다 팔린다고 합니다.
Day 마케팅
빼빼로데이처럼 특정한 날을 기념일로 만들어 물건을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것을 데이Day 마케팅이라고 해요.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도 모두 데이 마케팅에 속한답니다. 뭐 재미있기도 하고 무슨 데이라고 해서 과자라도 선물 받으면 기분이 좋으니까 어린이들을 좋아하겠지만 가짜 기념일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죠.
11월 11일은 외우기도 쉽고 인상이 강한 날이라 다른 기념일도 많이 함께 있는데요.
빼빼로데이보다 먼저 농업인의 날이 더 먼저 생겼답니다. 1년 중 11이 두 번 겹치는 11월 11일은 1년 내내 고생하는 농업인들에게 감사하는 날이에요. 그리고 우리 쌀 소비 촉진과 건전한 기념일 문화 정착을 위해 숫자의 모양과 재료에서 유래해 가래떡 데이로 지정해 홍보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11월 11일은 지체장애인의 날로 지체 장애인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기념일이기도 해요. 11자처럼 두 다리를 뻗으며 힘차게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뜻으로 2001년에 지정되었어요. 그리고 한국해군 창설 기념일이기도 하고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기도 하답니다. 그밖에도 대구에서는 1111을 2명(11)이 만나 2명(11)을 더 낳자는 의미로 해석해 출산장려의 날로 지정했다고 해요.
중국에서는 1자 네 개가 모여 외로움을 의미한다며 11월 11일을 광군제, 또는 독신절(솔로데이)라고 하고 싱글들을 위한 날로 지난 2009년 알리바바그룹의 타오바오몰에서 독신자를 위한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지금은 중국 최대의 쇼핑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미국에는 블랙프라이데이(매년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가 미국의 최대 쇼핑시즌인데 이와 흡사하죠.
빼빼로 데이에다가 가래떡 데이, 농업인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중국의 광군제 등 많은 날들이 11월 11일에 기념되어지고 있네요. 아직 11일이 되지 않았지만 어젯밤 신랑이 빼빼로를 어디서 받았는지 들고 들어왔고, 저희 아이들도 빼빼로를 좋아해서 저도 빼빼로를 어제 사다놨답니다. 빼빼로 데이를 기념하기보단 명분을 삼아서 빼빼로를 한번 먹는 거죠.😁 이 또한 저에게도 빼빼로 데이 마케팅이 통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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