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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회

초등 경제이야기 - 오징어 게임으로 보는 세상

by Mom Holly 2021. 10. 10.
우리나라에서 만든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하게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놀이터에 가면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에서 나온 우리나라 전통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는 아이들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저희는 어릴 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많이 하면서 놀았지만 요즘 아이들이 하는 건 잘 볼 수 없었는데,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이다 보니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이 간 것 같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 경제신문에서 다룬 오징어 게임에 관해 경제학적으로 작성된 기사를 소개시켜 드리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오징어 게>의 성공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사건'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전까지 이 '기록'에 관해서 물으면 '6.25 전쟁'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겠지만, 이제 그 자리를 차지할 드라마 <오징어 게>은 다르죠. 경제, 문화, 국가 이미지 등에 좋은 영향을 줄 테니까요. 

이 드라마는 어린이는 볼 수 없어요. 하지만 워낙 분석 뉴스가 많이 보도되고, 사회적 관심이 높아 우리 친구들도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경제, 사회, 문화적 측면에서 이 드라마 시리즈에 담긴 의미를 분석해 볼 계획입니다.  먼저 '오징어 게임의 경제학'을 살펴봅니다.

출처 - 어린이 경제신문 <오징어 게임>으로 보는 세상

돈에 관한 바른 인식

<오징어 게>의 기본 구조는 빚으로 고통받던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달고나 뽑기', '오징어 게임' 등을 하면서 이기면 살고, 지면 목숨을 잃는 것입니다. 돈을 위해 목숨을 거는 비현실적인 내용이지만, 돈 때문에 몹시도 힘겨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은 것도 사실이에요.

이 게임의 최종 승자가 받는 돈은 456억 원, 1인 당 1억 원, 456명이 죽음의 게임에 참가해서 최종 승자의 몫은 456억 원입니다. 이 드라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확인시켜줍니다. 여기서 영국의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1561년~1620년)의 말이 크게 다가옵니다.

 

"Money is a great servant but a bad master."
돈은 가장 좋은 하인이며,
가장 나쁜 주인이다.

 

이 드라마에서 돈은 '가장 나쁜 주인'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좌우하니까요. 돈이 주인 역할을 하는 순간, 우리의 삶은 불행해집니다. 심지어 목숨을 잃기까지 하죠. 드라마의 주인공은 죽음의 게임에서 최종 승자가 되었지만, 456억 원이 정말 입금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돈 1만 원만 꺼낸 뒤에 단 한 푼도 쓰지 않습니다. 돈이 주인이 되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요? 그의 모습을 보며, 돈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여기서 우리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부자의 새로운 정의입니다.

부자의 기준은 '절대 금액'이 아니다.
부자는 보통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 '돈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많은 돈'의 기준은 뭘까요? 수백억 원을 가진 사람은 남이 볼 때는 이미 충분히 부자이지만, '조 단위 부자'를 보면서 스스로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결국 돈을 더 벌기 위해 부정하고, 부당한 일을 하기 쉬워져요. 마땅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죠.
부자의 기준은 어떻게 정해야 할까요?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적은 돈으로 행복한 사람, 봉사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 1년에 한 번식 해외 가족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목표인 사람처럼 부자의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세계의 알려진 한국 돈 '원'

이 드라마의 아주 중요한 요소가 '456억 원'이에요. 나라마다 돈의 가치가 다르니까, 드라마를 보는 84개 나라(넷플릭스 서비스 국가 83개, 몰래 보는 중국 포함) 사람들은 모두 자국 화폐와 한국 돈 456억 원을 비교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돈의 단위가 '원'이며, 자국 화폐와 비교했을 때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죠.

원화

실제로 <오징어 게>에 관한 각국 유튜버의 반응을 살펴보면 "한국 돈 456억 원이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야?"라며 계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단순해 보이지만, 이 장면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먼저 한국 돈의 단위인 '원화'. 많은 사람이 달러(미국), 유로(유럽연합), 엔(일본), 위안(중국), 파운드(영국)처럼 경제력을 갖춘 나라의 화폐만 알고 있어요. 관광객 외에 원화를 아는 외국인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원화'라는 화폐 단위를 '한국 역사상 가장 많은 세계인'이 알게 됐어요.

 

환율

한율은 '두 나라 사이에 돈을 교환하는 비율'이죠. 사실 그동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자기 나라와 한화(한국 돈)의 교환 비율을 알아보는 경우는 드물었어요. 한화는 세계적으로 보면 '변방의 화폐'였죠. 지금은 달라요. '456억 원'의 가치를 알고 싶은 전 세계의 시청자들이 '달러 대비 원화'와 '1유로의 원화 가치'를 계산하고 있죠. 한화가 세계에 유명한 화폐로 자리 잡고, 환율 계산의 주요 대상이 된 거예요. 아울러 한국 돈 단위인 '원'과 금액인 '억 원'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용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참 흥미롭죠?

 

어릴 적부터 저희는 외국 영화를 보며 자라왔기 때문에 '밀리어네어' 라던가, 달러의 금액을 들으며 그건 얼마지? 하며 환율을 찾아보곤 했었는데요.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 외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즐기며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원'을 자기네 나라 돈으로 얼마인지 찾아본다는 얘길 듣고 흐뭇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안 그래도 한류의 열풍으로 우리나라에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문화 강국으로 자라나는 대한민국이 더욱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을 넘어 경제/금융 강국으로 더더욱 성장하길 기대해봅니다~! 

[경제 교육]문화강국의 힘 문화 콘텐츠 - 백범일지 나의 소원

 

문화강국의 힘 문화 콘텐츠 - 백범일지 나의 소원

정말 우리나라가 문화 강국으로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BTS,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정말 확대해나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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